모에적성검사 2008
검사는 http://www.freeani.net/page/moetest/moetest5.php에서 받을 수 있다. 내 검사 결과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할 것.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감상을 읽으려면 아래의 '이어지는 내용'을 클릭하라.

당신의 나이는 19 이며, 당신과 어울리는 여자친구의 나이는 15.43 세입니다.
또한 그녀의 이상적인 키는 143.361702128cm 이며, 예상 몸무게는 43.8kg 입니다.
(중략)
당신은 로리인입니다.


(참고로 내 나이가 19세라는 건 만을 기준으로 입력한 것이다.)

내 이상형의 연령을 15.43으로 예측한 것은 칭찬하고 싶을 정도로 정확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수준을 두고 로리 취향에 있어 '상' 레벨을 넘어 '위험'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다. 의학적으로 소아성애(pedophilia)는 대체로 '오로지 만 13세 미만이나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간 유지되는 성적 관심'으로 정의하며,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이나 에로게 등에서 중고생 정도의 모습으로 묘사된 캐릭터를 '로리 캐릭터'라 부르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청소년애(ephebophilia)나 중고생 모에 등을 갖고 있다는 평가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로리콘으로 불리는 일은 단호히 거부하겠다.

키는 약간 작게 나왔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 내가 가장 선호하는 키는 155cm 정도이다 -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편. 그러나 키와 몸무게의 조합은 엉터리이다.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 43.8은 143~144cm 여성의 표준체중인 37.66(자료 1, 135쪽)보다 16.3퍼센트 정도 높은 수치였다. 아무래도 성인 남성들만의 집단일 제작자 및 조언자들이 저 정도의 키에서 어느 정도의 몸무게가 나와야 할지에 대한 감이 없었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런 종류의 제작물에서 여성의 몸무게를 실제보다 낮춰 예측하는 경향이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다. 아니면 아예 아무 생각 없이 키와 몸무게가 독립적으로 계산되게 만든 건지도 모르겠지만.

신체적 모에반응요소: 절벽가슴 모에, 단발머리 모에, 만두머리 모에.

(굵은 글씨로 표시한 것은 명확히 해당 요소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에 대해 결과에서 자세히 설명한 경우이고, 그 외의 것은 단순히 해당 요소들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언급만 있는 경우이다. 이는 아래의 내용에도 계속 적용된다.)

절벽가슴 모에는 위쪽에서 자세히 논한 로리 모에와 연동되는 요소이므로 자세히 다룰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검사 중에 다른 요소들 때문에 긴머리 쪽을 고른 적이 꽤 여러 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발머리 모에를 정확히 지적한 것은 훌륭하다. 내가 단발을 선호하는 이유는 머리가 짧은 캐릭터들이 일반적으로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성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청순가련하다'고 묘사되는 캐릭터들에 대체로 상당히 낮은 점수를 준다. 얀데레로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는 예외지만.) 만두머리라는 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사물적 모에반응요소: 없음.

네코미미 등의 요소를 찾아내는 항목으로, 내게 이런 종류의 모에 요소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검사 결과에 동의한다.

의상적 모에반응요소: 교복 모에, 부르마(체육복) 모에, 속옷 모에

교복 모에 부분은 워낙 명확한 취향이기에 놓치기도 어렵지 않을까. 이는 위에서 내가 언급한 중고생 모에와 사실상 동일한 개념이다. 그 뒤, '부르마'에 대해 괄호 안에 체육복이라고 부연설명했는데,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다. 나는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는 여성용 체육복의 한 종류인 부르마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한국의 하얀색 긴바지 체육복에 대한 모에라면 인정하겠다.

속옷 모에 부분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나는 교복 상의 안쪽에 입는 블라우스(이것이 속옷의 범주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및 부드러운 재질의 내복이나 잠옷 비슷한 종류는 좋아하지만, 엄격한 의미의 속옷 - 브래지어와 팬티 - 에는 별 관심이 없다. 이는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다.

분위기적 모에반응요소: 청순 모에, 백합 모에

'청순 모에'라는 결과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육체적 매력보다 순수함을 좋아합니다"라는 설명을 보고 납득했다. 즉 이는 성격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내가 대체로 노출이 적은 쪽을 골랐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성격 모에'가 빠져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다룬다.) 나는 노출의 수준이 블라우스와 약간 짧은 편의 하계 교복을 넘어가면 관심도가 빠르게 하락하며, 나체에 대해서는 호감은 커녕 거부감만이 든다. (그러다 보니 드물게 야동을 볼 때도 보통 맨 처음 부분만을 반복해 보게 된다.)

백합 모에는 완전히 잘못 짚었다. 나는 백합에 전혀 관심이 없다. 몇번인가 두명이 같이 있는 그림을 (둘 다 개별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선택한 결과일 것이다.

직업적 모에반응요소: 가정교사 모에, 간호사 모에, 마법소녀 모에.

내가 세 요소를 전부 약간씩 갖고 있음을 인정한다. 명확한 요소(여기에서 굵은 글씨로 표시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위 요소들에 대한 내 취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음을 올바르게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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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일부 불만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이 검사의 결과는 내가 그동안 시도했던 유사한 종류의 검사에 비해 상당히 정확하다. 특히 내가 작년에 실시했던 동일 사이트의 모에적성검사 2007에 비해서도, 내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상당한 발전이 보인다. 지난번 검사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한 덕택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검사가 외모의 취향에만 한정되고 성격적 모에 요소는 도외시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림에 표현된 표정 등을 통해서도 캐릭터의 성격을 짐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실제로 존재하는 작품의 캐릭터들 중에 한명을 선택하라는 문항을 몇개 추가하는 건 어떨까. 예를 들어, "다음 페이트/스테이 나이트(게임판 기준)의 캐릭터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인물을 고르시오. 1. 세이버, 2. 토오사카, 3. 사쿠라, 4. 해당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음"과 같은 식이다. 위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 큰 가슴에 대한 모에에 해당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이 이런 문항에서 3번을 선택했다면, 그 사람이 얀데레 모에임을 상당히 높은 신뢰성을 갖고 판정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1: <2007년 소아 및 청소년 표준 성장도표 - 해설 ->, 질병관리본부 등, 2007

by esproj | 2008/01/28 20:05 | 문화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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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sproj at 2008/05/20 23:42
다시 읽어보다가 눈치챘는데, 이 검사는 내게 '안경 모에'가 있다는 것을 빠트렸다. 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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